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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 AI 투자

‘그래프 DB’가 뭐길래…비트나인, 국내 첫 코스닥 상장 시도

by 레몬쌤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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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DB’가 뭐길래…비트나인, 국내 첫 코스닥 상장 시도

2025년 초, 국내 IT 업계와 금융 시장을 동시에 뜨겁게 만든 소식이 있다. 바로 ‘그래프 DB(Graph Database)’ 기술 전문 기업 비트나인(Bitnine) 이 국내 최초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반 기술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소하지만 점점 주목받고 있는 그래프 DB 기술,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비트나인은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이토록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

 

그래프 DB 그래프 데이터 베이스의 구조와 개념

 

 

1. 그래프 DB란 무엇인가?

먼저, ‘그래프 DB’라는 개념부터 알아보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데이터베이스(DB)는 대부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MS) 다. 엑셀처럼 표 형태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각 테이블 간 관계는 외래키 등의 개념으로 정의된다. 이 방식은 간단한 데이터 저장과 조회에 적합하지만, 복잡한 관계를 빠르게 탐색해야 하는 경우에는 한계가 있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바로 그래프 DB(Graph Database) 다. 이름 그대로, 데이터들을 노드(Node)간선(Edge) 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 A가 상품 B를 구매했다’라는 정보는, ‘사용자 A(노드)’ 와 ‘상품 B(노드)’ 사이에 ‘구매(간선)’ 관계로 표현할 수 있다.

그래프 DB의 특징

  • 관계 중심: 데이터 간 ‘연결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빠르게 탐색 가능
  • 빠른 질의 성능: 친구의 친구처럼 복잡한 관계 탐색에서도 뛰어난 성능
  • 유연한 구조: 스키마 변경이 자유롭고, 반정형·비정형 데이터에 강함

이런 특성 덕분에 그래프 DB는 최근 AI, 빅데이터, 사이버 보안, 추천 시스템, 소셜 네트워크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2. 비트나인, 어떤 회사인가?

비트나인은 2013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의 그래프 DB 전문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오픈소스 기반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AgensGraph(에이젠스그래프) 로, 세계적인 오픈소스 DB인 PostgreSQL을 기반으로 그래프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비트나인은 그래프 DB 엔진뿐만 아니라, 데이터 통합·분석·시각화까지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며 국내외 기업 및 공공기관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AI 학습에 필요한 지식그래프 구축, 사이버 위협 탐지, ESG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실전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주요 특징

  • 글로벌 오픈소스 시장 공략: GitHub 등에서 활발한 개발자 커뮤니티 운영
  • 공공기관과 기업 대상 납품 실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기관 등
  • 기술 자립도: 자체 그래프 엔진 개발 능력 보유

 

3. 왜 지금 코스닥 상장인가?

비트나인의 코스닥 상장 도전은 단순한 자금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래프 DB 기술의 대중화 및 산업 확장 기반 마련, 그리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신뢰도 제고가 핵심이다.

그래프 DB 시장, 왜 유망한가?

  • 글로벌 그래프 DB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 중
  • AI와의 결합: 그래프를 통한 지식 표현은 생성형 AI, 챗봇, 자연어 처리 등에서 필수 기술로 부상
  •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 경쟁사 거의 없음 → 퍼스트 무버 전략 가능

비트나인은 “그래프 DB 시장에서 오라클, 네오4j 같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토종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내비친다. 이번 상장은 기술과 시장 가능성을 동시에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4.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포인트

기술력 기반 성장 스토리

비트나인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유통사가 아니다. 핵심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다양한 산업군에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해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기술 기반 기업(Tech-based company) 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다.

성장성 높은 신시장

그래프 DB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이미 주목하고 있다.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구글, 넷플릭스 등은 자사 서비스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그래프 DB를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내 기업들도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그래프 기술 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SG, AI, 보안과의 접점

비트나인은 그래프 DB를 활용한 ESG 분석 플랫폼, 사이버 위협 탐지 시스템, AI 기반 추천 알고리즘 등을 함께 개발 중이다. 이는 단순한 DB 기업을 넘어 데이터 기반의 AI-플랫폼 기업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의미다.

 

 

5. 넘어야 할 과제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상장을 위한 기술특례 트랙을 통한 상장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성과 시장 확대 여부가 지속적인 관전 포인트다.

또한 국내에서 그래프 DB에 대한 이해와 수요가 아직 낮다는 점, 경쟁 오픈소스와의 차별화 전략, 해외 시장 진출 전략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6. 앞으로의 전망과 시사점

비트나인의 상장 시도는 단순히 한 기업의 도전이 아니다. 그래프 DB라는 신기술이 한국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성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데이터 중심 산업에서 기술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

만약 비트나인이 상장에 성공하고 실질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면, 이는 국내 IT 기업들에게도 큰 자극이 될 수 있다. 단순한 앱 개발이 아닌,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개발데이터 생태계의 주도자로 나아가는 길이 열린 것이다.

 

 


 

마무리하며

 

‘그래프 DB’는 아직 생소할지 몰라도, 곧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게 될 기술이다. 검색, 쇼핑, 추천, 보안, 교육 등 수많은 분야에서 데이터 간 ‘관계’를 빠르게 분석하고 활용해야 할 때, 그래프 DB는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그 중심에서 국내 최초로 기술을 상용화하고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비트나인. 앞으로 이 기업이 어떻게 한국 IT 시장에서 자기 자리를 확보할지, 또 그래프 기술이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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